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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t

1.다이어트 생각 다이어트가 어려우면 이미 잘못된 방법

by D_Front 2020. 4. 13.

먹을 것이 없어 옥수수 죽을 쑤어먹고 흰 쌀 밥에 눈물흘렸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불과 수십년전의 실화였다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요즘은 그 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먹을 것이 너무나도 풍족하다 못해 오히려 비만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무작정굶기 운동하기 원푸드 다이어트 덴마크 다이어트 단식요법 해독요법부터  최근의 간헐적 단식 저탄고지다이어트까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각종 다이어트 방법들이 하나 둘 새로이 생겨나고 대중과 의학계의 판정에 따라 하나둘씩 또 다른 다이어트법에 자리를 내어주며 사라져간다. 그 수많은 다이어트들이 있지만 그 것들을 바라보며 늘 조용히 드는 나의 생각은 '저걸 평생?' 이었다.

나는 지방관련 상담일을 하거나 조언정도를 해준 경험은 있어도  다이어트 의학계 전공자도 아니고 다이어트관련 헬스트레이너도 아니다. 그러나 실제로 105kg에서 49kg까지 감량을 내게 맞는 방식으로 성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그것도 무려 같은 량의 엄청난 감량을 한번도 아니고 세번을 경험했다. 더군다나 세번의 다이어트 모두 목표까지 2-3달 정도가 소요됐다.이정도 감량이면 자랑은 아니나 한국에서 아니 전세계를 통틀어서도 감량한 총량으로는 탑을 찍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105kg에서 49kg까지 엄청난 다이어트를 세번 성공하기 이전에도 방법을 모르고 막무가내식 다이어트 방법 등으로 10-20kg씩 자잘하게 감량한 양만 더해도 엄청난 숫자가 되니까 말이다. 그야말로 다이어트 실전형 박사,전문가라 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지 않은가

더군다나 빠른 감량속도 덕분에 아르바이트나 회사일을 하면서 감량했던 적도 많으므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매일 나를 보며, 하루 하루 믿을 수 없는 외모 변화에 늘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했다. 특히 그들이 보는 앞에서 나는 푸짐한 점심 식사를 하고 저녁에 햄버거와 핫바를 사먹었으니 더욱 보고도 믿기 여려웠을 것이다.상상해보라. 5월까진 세상 보기힘든 뚱뚱한 미국비만인 스타일의 사람이 들어와서는 7월에는 핫팬츠와 나시를 즐겨입고 오히려 외모와 스타일에 대한 칭찬을 듣는 말도 안되는 캐릭터 변신을 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본인은 살을 빼기 쉬운 체질이었을까? 하지만 그렇다면 그렇게 찔 수도 없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살빼기 쉬운 체질이었으면 다이어트 의지를 다진 적도 많았는데 진작에 100kg에 이를때까지 살찌지 못했어야 한다. 오히려 나는 정말 다른사람보다 살을 빼기 어려운 최고의 조건을 다 갖춘 스타일 이었다는 말이 차라리 맞을 것 같다.

그 이유는 첫번째로, 가장 중요했던 '동기'가 완벽하게 결여돼 있는 타입이었다. 내가 늘 강조하는 말이지만 다이어트 성공에 있어서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동기'이다. 그렇다면 살을 빼고싶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동기'는 무엇인가. 물론 건강적인 이유도 있겠으나 무엇보다 '예뻐지고 싶다.' '외모로 놀림받고싶지 않다.' 등 외모적인 절박함이나 고민이 절대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독특해보일지 모르나 털털하고 나만의 철학이 뚜렷한 성격이었던 나는 뚱뚱한 것이 별로 고민되지도 않았고 늘 괜찮았다. 생각해보니 미용실은 외모에 관심 가지려 노력하는 지금까지도 꼭 필요할 때 1년에 한번정도만 이용중인 것 같다. 화장을 하고 다니고 하는 것이 귀찮게 느껴졌으며 옷에도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았다. 타고난 성격상 그냥 스스로에게 조건과 무관하게 만족감이 있는 편이었으며, 나름데로 겉보다 속이 더 중요하다는 근거있는 철학과 자존감도 있었던 것도 같다. 다만 옷도 마음데로 구입하고 싶고, 사회생활에서의 자유와 건강을 위해 감량을 시작했다고 보는 편이 맞겠다. 어쩌면 이러한 느긋한 성격 덕분에 한번도 아니고 세번이나 엄청난 다이어트를 시도하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둘째로 ,식사량과 식탐이 보통 뚱뚱한 사람의 수준보다도 훨씬 엄청났다. 무제한 량의 식사능력 더하기 빛의 속도로 해치우기 능력의 꿀조합이었다. 한끼에 무제한에 가까운 식사량을 먹는 것이 가능했으며, 24시간 쉬지않고 음식을 달고 살아도 계속 먹을 수 있는 식욕이 있었다. 본인 정도의 평균 키와 체격에서 105kg정도의 여성체중은 찌고싶다고 해서 누구나 쉽게 찍을 수 있는 수준의 몸무게가 아니긴 하다. 예를 들어 치킨3마리를 폭풍흡입,피자 라지 2판,짜장,짬뽕,탕수육 세트를 주문해 먹은 후 디저트로 아이스크림 과자 1.5리터 탄산음료를 사와서 연속으로 먹어도 배가 안불렀다. 실제로 과거 어느날의 한끼 식사를 설명한 것이니 대충 무제한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상상이 갈 것이다.

예전에는 이런 말을 해도 다들 믿지 않았지만, 요즘은 워낙 대용량으로 드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런 사람도 있다는것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셋째 억지로 하는 운동을 매우 싫어했다. 대부분의 보통 사람이나 비만인이 그렇겠지만 운동하는 것이 매우 싫었다. 선척적 체력이 매우 강한 편이긴 했지만, 스스로 마음이 허용하는 범위의 움직임은 상관없었으나 이를 악물고 해야하는 근력운동이나 요가 등등 세상 모든 마음이 동하지 않는 운동은 모두 하기싫고 시도 할 생각도 없었다.

이정도면 다이어트에 있어 최대의 난감한 스타일이었다 할 수 있지 않을까? 위의 조건들마다 본인보다 더한 조건의 다이어터가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어쩌면 세상 보기 힘든, 다이어터계에 있어 총체적 난국상태라 할 수 있었다.거기에 더해 105kg까지 쪘다는 것은 살이 잘 안찌는 체질은 아니란 뜻도 자연히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절대 살이 안찌는 체질이거나 빼기 쉬운 조건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

이런 내가 105kg에서 큰 고통없이 그것도 2달여 만에 49kg까지 감량을 했다. 내가 시도했던 다이어트법대로 실행할 때는 항상 살이 빠졌고 다 뺐다 생각하고 다시 평소습관으로 돌아가면 다시 살이 쪘다. 세끼를 꼬박꼬박 편식없이 챙겨먹으며 뺐던 살이라 무작정 굶거나 죽도록 운동해서 다이어트할 때에 비해 전혀 힘들지가 않았다.

다만 두 번의 큰 요요를 겪은 것은 식탐이 보통 비만한 사람보다도 훨씬 큰 무제한에 가까운 식사량이 었기에 조금만 방심해도 폭식의 위험이 컸고, 폭식시에 섭취하는 양도 상상 이상 이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평소 식사량이 무제한에 가깝기에 일주일만 마음놓고 먹어도 수십키로 찌는 것은 문제 없었기 때문이었다.다이어트 성공 후 어느정도 오랜 기간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자 체질이 바뀌었다고 착각해, 다이어트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지냈던 것이다. 언제든 다시 많이 먹으면 다시 찐다는 평범한 진리를 망각했던 것.

특히나 감량한 체중량이 -50kg대에 육박하다보니 다시 그만큼을 찌워 되돌아가기 까지는 왠만큼 먹어서는 쉽지 않아 보였다.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착각이었다. 이 대용량 감량을 두번 반복하고 나니 아무리 많이 빼도 다이어트는 계속해서 지속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겠다 라는 것을 몸으로 크게 깨달았다.언제든지 원래 습관으로 돌아갈 수 있으며 체중이 불어나는 속도는  상상보다도 살을 빼는 속도의 수십배로 빠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 진실 하나는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살이 빠지는 속도와 다시 찌는 속도는 절대 공평하지 않다'

한달을 넘게 죽어라 고생해서 빼도 그 몸무게는 하루만에 길어도 일주일만에도 뒤집힐 수도 있다. 다이어트시 잠시라도 방심하면 안되는 이유이다. 다이어트는 '완결형'이 아니라 '진행형'의 존재이다. 

그렇다면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하겠는가. 일시적이어서는 안되며 평생 가능할 정도로 지나치게 고통스럽지 않고 일상적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비만한 사람들의 먹기 좋아하고 움직이기 싫어하는 성향을 감안한다면 특히나 더욱 그래야 한다.

한마디로 개인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평생해도 OK라고 인정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시작도 하지 않는 편이 차라리 낫다. 요요는 반복될 수록 다음번의 다이어트에 악영향을 미치니 차라리 가만히 있는 편이 장기적으로 낫다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려는 사람이라면 지속 가능성이 다이어트의 선택조건이 아닌 선제 조건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며 시작했으면 한다. 예를 들어 지속성이 떨어지는 다이어트란 원푸드, 저탄고지같은 평생 가기 힘든 다이어트를 말하는 것이다.그러한 스타일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다 빼고 난 다음에 고삐를 좀 늦추면 되지' 라는 생각을 하겠지만,언급했듯 살빼는 속도와 살찌는 속도는 전혀 공평하지 않아서 고삐를 '좀' 풀어줬다고  '좀'  찌지가  않는다.

몇달 뺀 것이 하루만에 뒤집히기도 한다.그게 요요가 생각보다 엄청난 녀석이라는 이유다. 또한 통계상 다이어트 성공자 90%이상이 10년내 요요로 인해 원래 체중으로 되돌아간다는 결과가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남들만 성공한, 내게는 요원해보이는 다이어트를 무턱대고 쫓을 것이 아니라, 평생 가능할 정도로 내게 가장 잘맞는 다이어트를 구상하는 것이 가장 첫번째 라는 것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나 이를 놓치는 다이어터가 의외로 많아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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