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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t

15. 다이어트 칼럼-초고도비만과 비만이 더찌고 덜찌고의 차이?

by D_Front 2020.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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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비만이라고 하면 68kg나가는 사람이나 100kg 나가는 사람이나 빼는 방법은 똑같지 란 생각을 한다. 다만 100kg인 사람에게는 기간이 더 오래걸리며, 고생이 더 길어질 뿐이라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경도비만과 고도 초고도 비만이 단순히 살이 몇키로 덜쪘고 더 쪘고의 차이에 불과한 것일까?

A라는 사람이 있다. 평소 한식위주 김치와 야채, 고기를 가리지않고 잘 먹고, 어느정도 적정한계를 먹었다 싶으면 옆에서 권해도 절대 받아들여지지가 않으며, 최근 움직이지 않고 식단관리에 소홀해 살이 10kg나 붙은 것에 놀라 다이어트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있다.

B라는 사람이 있다. 입맛이 까다로워 맛있는 음식만 좋아하고 패스트푸드,인스턴트,치킨,피자등이 주력 애호식품이며 하루 다섯끼를 맘껏 먹어도 계속 허전하고 옆에 음식만 있어준다면 끊임없이 섭취 가능하다. 항상 무기력하고 이유없이 움직이는게 너무 싫으나 어느덧 체중계는 100Kg을 향해가는 것에 놀라 이제부터라도 다이어트를 시작하자 생각한다.

이 두사람에게 다이어트 해결책으로 흔히 행해지는 다이어트 방법이라해도 어색하지 않은 매일 닭가슴살과 고구마 방울토마토 시금치국같은 누가봐도 건강한 식단을 짜주고 근 보충을 위해 헬스클럽에서 극기훈련급의 정신무장케어를 받으라 하였다.

이 두사람이 느끼는 데미지와 성공확률은 과연 어떨까?

A 역시 물론 평소에 비해 확 줄어든 양의 자유롭지 못한 식단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평소 하지않던 헬스클럽 트레이닝에 치가 떨렸다. 모든 비만인이 평소 습관에서 핸들을 틀어 다이어트생활 방식으로 선회하는 데는 크건 적건 관성을 바꾸기 위한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하지만 A는 평소 비교적 평범한 식습관을 갖고 있었기에 오래지 않아 적응하기 시작한다. 일주일정도 지나니 오히려 몸이 가볍고 이전 식단보다 새로운 식단이 더 좋아진다라는 생각마저 든다. 운동도 지겹긴하지만 나름 버틸만하며 할 수 있는 데까지 이를 악물고 버텨보려 한다.

 

B는 어떨까. 시작부터 단순히 스트레스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이어트가 가능할지에 대해 의문부터 갖을 수 있다. 차라리 인생을 살지말고 지옥을 살아라, 라거나 차라리 빼지 말아라 의 수준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위의 경우 매우 강력한 동기가 있는 경우라면 성공확률이 약간 오를 수는 있겠으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시도조차 하지 못하거나 중도에 그만둘 확률이 높다.

또한 이 다이어트 방법을 적용해 목표체중에 성공한다면 이는 엄청난 인생 극기훈련이상의 저항을 극복해낸 것임에 틀림없고 큰 의지력에 박수를 쳐줄 일이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좋은 방법이란 극악의 확률을 뚫고 한두사람이 성공하게 만드는 방법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도움받을 수 있는 방법이란 것 역시 자명한 사실이다.

또한 하루 한끼 정도는 일반식을 먹어도 좋으니 하루 한끼라도 맛있게 먹으며 살자 하는 간헐적 단식과 같은 방법 역시 초고도 비만인의 생활스타일에는 평생 녹아들 확률이 높지않다.

경중도비만인과 같은 처방을 초고도 비만인에게 내리는 것은 코로나가 겉으로 보기에 열오르고 기침나며 감기보다 더 심해보일 뿐, 감기와 비슷해 보인다며 감기와 같은 처방전을 좀 더 강하게 내리는 것 만큼이나 판단이 바르지 않은 처방일 수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초고도 비만은 누구나 원하지도 않겠지만 만약 원한다고 해도 쉽게 달성하기 어려운 몸상태라고도 볼 수 있다. 이렇게 될 때까지의 습관을 가졌다면 이 사람의 타고난 스케일자체가 다른 것이므로 일반적 마인드로 접근해서는 이해하기도 해결하기도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고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식습관에도 엄청난 문제가 있지만 실제로 생활습관과 심리적문제 환경적요인 신체호르몬의 문제등 여러 방면에서 식습관 말고도 완전히 다른 원인이 도사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해결책은 초고도 비만인에게 맞춤식 방법으로 접근해야 성공확률이 높아지며 모든 방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한 목표를 향해서 개선이 되어야 비로소 근본적인 해결및 장기적 유지가 가능해진다.

따라서 초고도 비만의 마인드를 겪어보지 않고,이해할 마음조차 없이 ,추측만을 바탕으로 제시된 경중도 비만자의 마인드에 포커스가 맞춰진 방법들은 초고도 비만자들에게는 그저 뜬구름 잡는 느낌을 주는 주소가 잘못 배달된 해결책이 될 뿐이다.만약 이에 강렬한 저항감을 느끼는 초고도비만 다이어터의 모습을 보며 의지 박약이라거나 단순한 칭얼거림 수준 정도로 보고 훈계까지 더하는 코치가 있다면 그사람의 판단능력 박약부터 재고해봐야 할 것이다.

보통사람이 휴가때 많이먹어 5kg 찐 상태와 자신도 모르게 근량이 줄어들고 관절이 약해져 이유모르게 움직이는게 버거워 살이 5kg찐 사람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운동장 10바퀴를 돌라하며 힘들어하는 사람에게는 의지박약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며 윽박지르는 것과 똑같은 이치이다. 초고도 비만인 역시 겉으로 표가나는 관절염이나 근력손실과 다르게 표가 나지 않을 뿐해결해야 할 내제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다.

비만해결책이란 것은 이왕이면 다수에게 도움이 되어야 좋은 해결책이라 볼 수 있는 법인데 위와같은 주소가 잘못 배달된 해결책은 100명중 한두명이 다이어트에 성공해, 성공한 사람은 신기한 TV스타가 될 정도로 적은 극악한 확률에 불과할 것이다.이는 명색은 좋은 방법이나 실제로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방법이라 할 수는 없다.

또한 성공했다 하더라도 다이어트시 느끼는 고통과 비슷한 강도로 평소생활을 유지해야 평생 요요없이 날씬한 몸으로의 유지가 가능하기에 결코 오래 지속되기도 어렵다. 따라서 무턱대고 다이어트를 덜먹고 운동하는 식으로 시작해 버리거나,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무작정 따라하기 보다 다이어터 스스로를 먼저 파악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시 되어야 한다. 매우 당연한 얘기지만 당연한 것이 막상 무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무리 행동력이 중요한 시대라지만 다이어트만큼은 급한마음에 시작부터 하기보다 사전 계획을 무시하지 않도록 당부하고 싶다. 다이어트는 호기심에 시켜봤다 아니면 취소하면 그만인 홈쇼핑바지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번 실패하면 두번째 다이어트는 곱절로 힘들어지며 몸이 망가지기도 하는 신중히 접근해야할 신체적자극이기에 사전작업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요요를 방지하고 다음 다이어트의 성공가능성을 위해 차라리 시작도 안하는 편이  장기적으로는 이득이라는 것이다.

근본적 원인은 무엇인지도 모르고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것은 천장에 비가 새는 원인이 생쥐가 계속해서 지붕을 파먹는 게 원인인줄 모르고 새 판자만 자꾸 덮어 비새는 걸 막는 것과 같은 임시방편적인 처방이라 볼 수 있다. 내 비만의 근본원인을 해결하려 하지않고 남들에게나 통하는 다이어트 유행에 나를 끼워맞추는 것도 근본원인을 고려하지 않은 임시방편이라 할 수 있고 오히려 반복되는 트라우마만을 남기게 될 것이다.

이 순간부터라도 누군가 성공한 다이어트,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쫓는 것이 아닌 내게 맞는 다이어트부터 생각하는 마인드를 갖게 된다면 이는 건강하고 제대로된 다이어트에 비로소 첫발을 내딛게 되는 것과 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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